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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는 매번 뚝심있게 자기 색깔로 꽉 채운 앨범을 내서 참 좋다. 겹겹이 쌓아 오래 보관해뒀다가 진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면 하나씩 꺼내서 보여주는 느낌. 근데 또 수록곡을 듣다 보면 데뷔 초기 느낌의 발랄한 노래들도 있어서 반갑다. 그러고보니 내가 처음으로 무대에 서서 불렀던 노래가 윤하의 <비밀번호 486>이었네, 아마도 중학교 시절 수련회 가서 불렀던 것 같은데. 십오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니 하루에 네번 사랑을 말하고 여덟번 웃고 여섯번 키스해달라는 노래를 부르던 윤하도 나도 생경하다. (아니 근데 중학생이 뭔 생각으로 이런 가사를 신나게 불러제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