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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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행복의 기록gita 2021. 5. 9. 00:31
오늘 하루는 단 한 번도 힘들다, 싫다, 기분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아침 열 시에, 평소보다는 조금 늦게 일어났지만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다. 그다지 늦은 시간은 아니니까. 그리고 개운했으니까. 일어나 습관처럼 핸드폰을 보니, 전날 새벽에 의뢰를 고민했던 고객이 마음을 정했는지 입금을 해두었다. 11만원. 주말에 일하기 너무 싫어서 평소보다 꽤 높은 견적을 불렀는데 의외로 응해주었다. 아.. 이래서 우리집 앞 케이크집 사장님이 주7일 일을 하는 건가. 아무튼 일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약속한 피드백을 보내주었다. 일어나 화장실을 갔을 때는 '요리해야 하는데, 하기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R이 왠일로 파스타를 밖에서 먹자고 한다. 왠만해 먼저 외식을 제안하지도 않고, 그것도 ..